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내년에 5,000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1인당 GNP는 올해 4,830달러 안팎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나 내년에는 5,340=5,350달러로 증가, 마침내 "1인당 GNP
5,000달러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성장률 7%일때...5,340달러 안팎 ****
이같은 전망은 내년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7%를 기록하고 도매물가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각각 2.2%와 6%에서 억제되고 총인구가 올해의 4,227만명에서
4,268만명으로 0.97%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전제로 한 것이다.
한은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연중 평균 환율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673원대로 유지되고 7%의 경제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가정할 경우 경상GNP는
올해의 2,043억달러(추정치)에서 2,822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 올해는 당초예상 못미쳐 4,830달러 머물듯 ****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당초 금년에 5,00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됐으나 올해 성장률이 작년의 12.2%는 물론 당초 예상했던 8%에도 크게
못미치는 6.6%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5,000달러대 돌파가 내년에야
이루어지게 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지난 70년만해도 252달러에 불과했으나 그후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77년에 1,012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00달러선을
넘어섰고 83년에는 2,002달러로 증가했다.
또 87년과 88년에는 유례없는 호경기와 원화가치의 절상에 힘입어 3,098
달러와 4,040달러에 달함으로써 각각 3,000달러대와 4,000달러대를 돌파했다.
**** 일본보다 13년...대만보다 3년 뒤져 ****
우리나라가 내년에 1인당 GNP 5,000달러 시대를 실현한다면 이는 미국과
서독에 비해서는 각각 19년과 17년이 뒤늦은 것이며 일본보다는 13년,
싱가포르와 대만보다는 각각 9년과 3년이 늦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