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은 30일 위장사무실을 차려놓고 개인의 뒷조사를 하거나 예비군훈련을 대리로 받는등 불법영업을 해온 무허가흥신소 9개를 적발, 이 가운데 "서브무역" 대표 김종철씨(29. 전과3범/서울동대문구장안동 143의36)등 6명을 신용조사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근에 전통음악 관련한 수업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한 대학의 석박사 과정을 다니고 있는 전통 예술가들이 듣는 수업으로, 필자는 전통 판소리 일부를 전수하고 그를 개개인의 시야로 충분히 들여다본 후 그로부터 새로이 파생되는 자신들의 창작물을 만들기까지의 여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커리큘럼이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전통에 뿌리를 두고 창작 작업을 하는 필자의 창작이나 공연예술에 관한 견해가 수업 도중 언어로 흘러나오는데, 엊그제 한 친구가 질문을 건넸다. “세련됨에 대해 여러 번 언급 하셨는데, 선생님이 생각하는 세련됨은 무엇인가요?”“아, 제가 그렇게 세련됨에 대해 말을 자주 했나요?”“네, 두세 번 언급 하신 것 같아요.”아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필자는 세련됨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심지어 그를 수업 중에 주장하기도 한다. 이번 칼럼은 공연을 만드는 직종인 필자에게 세련됨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써보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논리적인 글이 될 것이다. “나는 세련됨을 추구한다.”라는 문장이 지목하는 분야를 공연예술, 특히 판소리가 콘텐츠인 공연예술로 고정하여 이야기를 해보겠다.필자가 판소리를 창작하기 시작한 데는 여러 가지 질문들이 있었고 그중에 세련됨과 관련한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1. 왜 내가 보고 겪는 판소리 관련 공연은 모두 비슷하게 느껴질까? 2. 내가 좋아하는 현대무용 공연이나 음악 콘서트와 같은 공연들에 쓰이는 조명이나 무대와 의상을, 판소리 관련 공연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까? 3. 내가 즐기는 공연예술들과 같은 외형을, 판소리도 가질 수 있을까?4. 내가 즐기는 공연예술들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불교미술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에 새로운 작품이 대거 등장했다. 호암미술관은 8일 “고미술·서화 작품들의 보존을 위해 전시작 일부를 교체했다”며 “전시 후반을 맞아 총 12점의 작품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새롭게 전시되는 작품 중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 은중경'이 눈에 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잉태와 출산, 수유와 양육 등 자식을 염려하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10가지 은혜를 판화로 묘사해 어머니의 은혜를 강조한 그림이다. 불교미술에서 여성이 주인공으로 표현된 드문 사례다. 호암미술관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불교 경전 속에 새겨진 부모님의 은혜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마찬가지로 이 회장 기증품인 '백지금자 불설아미타경'은 1621년 조선 선조의 계비이자 영창대군의 어머니인 인목왕후(1584~1632)가 아들과 친정 일가붙이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직접 필사한 사경이다. 표지는 궁녀가 자수로 꾸몄다. 숭유억불 정책 속에서도 불교를 지지했던 왕실의 후원자이자 출중한 서예가, 즉 ‘창작자’로서의 인목왕후를 만날 수 있다.한국에 처음 전시되는 '구마노관심십계만다라'(일본민예관 소장)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의 구마노 지역에서 활약했던 비구니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포교할 때 사용했던 그림으로, 작품의 상단에는 인간의 일생과 불보살이 강림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하단에는 이승에서 저지른 죄로 인해 지옥의
우리나라 최대의 누각 목조 건축물인 경회루 특별관람은 10월 31일까지 매일 4회씩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특별관람은 문화유산 해설사의 전문적인 설명(한국어 해설)과 함께 30~40분간 진행되며, 관람질서유지와 안전관리를 위해 만 7세 이상 아동부터 입장할 수 있다.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