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암캐 멜로니입니다. 잘 지내셨나요?"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카이바노에서 열린 스포츠 센터 개관식에서 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 주지사에게 악수를 청하며 이같이 밝혔다.당황한 데 루카 주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어서 오세요. 저는 건강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2월 16일 데 루카 주지사가 하원의사당 밖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멜로니 총리를 "암캐(stronza·영어로는 bitch)"라고 부른 바 있다.최근 이탈리아에서 부유한 북부 지역에서는 자치권 확대를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자신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이 '게으른 남부'의 복지 예산으로 사용된다면서다. 그러나 재정 자립도가 낮은 남부 지역은 주민들이 열악한 공공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반발했다.제1야당인 민주당(PD) 출신인 데 루카 주지사도 당시 지방정부에 더 많은 재정 운용 권한을 부여하는 지방자치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하고, 지방 교부금 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캄파니아주의 여러 시장과 함께 로마를 방문했다.멜로니 총리는 바쁜 일정을 이유로 면담 요청을 거부한 뒤 "시위할 시간에 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라"고 저격했다. 이에 데 루카 주지사는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돈이 있어야 일을 하지. 너나 일해라. 이 암캐야"라고 응수했다.멜로니 총리는 이날 카이바노를 찾아 자신을 기다리던 데 루카 주지사에게 그 말을 고스란히 되돌려준 것이다.현지 매체 '팬 페이지'는 "멜로니 총리가 데 루카 주지사를 얼어붙게 했다"며 "멜로니 총리에게 '올해의 뒤끝상'을 줘야 한다"고 보도했
DS투자증권은 29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어 한미반도체 TC본더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이수림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가 HBM 라인을 증설하며 TC본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후발 업체들의 장비 공급 요청도 늘어나 고객사 확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수주에 힘입어 TC본더 매출은 작년 1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TC본더는 열압착을 통해 칩과 웨이퍼를 붙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다. HBM은 다수의 칩을 연결해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한 후공정 기술이 중요하다. 한미반도체의 HBM TC본더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기존 후공정 장비와 다르게 TC본더는 HBM 세대별로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며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신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세대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세대 HBM인 HBM4의 높이 표준이 완화하며 수율이 높고, 하이브리드 본딩 대비 대당 장비 단가가 낮은 TC본딩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더 높은 스택 수와 더 낮은 높이를 구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으로의 진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기술 난도를 감안할 때 2027~2028년까지도 TC본딩 방식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반도체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지속하고 있어 장비 수요 감소 우려는 이르다"고 덧붙였다.DS투자
DS투자증권은 29일 세진중공업에 대해 조선업 불황기에 생존한 경쟁력 1위의 기자재업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은 세계 1위 탱크 및 선실 제작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진중공업을 제외한 국내외 기자재 업체는 조선업 불황기에 상당수 파산했다”며 “납기를 준수해 물량을 소화할 기자재 업체 수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매출처가 다변화될 전망이다. 당초 HD현대중공업그룹을 안정적인 고객사로 두고 있었는데, 최근 삼성중공업에 탱크 초도 물량을 납품했다. 한화오션으로부터의 수주도 가능하다고 DS투자증권은 분석했다.생산능력을 키워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세진중공업은 2022년 180억원, 작년 450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고 신규 공장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기존 4000억~4500억원 수준의 연간 생산능력이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이라고 양 연구원은 분석했다.그는 “빅사이클이 도래한 시점에서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중요하다”며 “세진중공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이라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