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계업체들이 최근 임금, 소재가의 상승등 원가상승 압박으로
경쟁국들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어 올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시계, 아남시계, 오리엔트등 국내
시계업체들은 지난 2-3년전부터 본격적인 시계수출에 나서기 시작,
지난해에는 목표액 1억6,000만달러보다 18%나 초과하는 1억8,8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국내외적인 수출환경의 악화로 목표액달성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9월말 현재 1억2,500만달러...올 목표의 절반 불과 ***
시계업계는 그동안 기술혁신등의 축적된 힘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목표를 지난해 목표액보다 38%나 많은 2억2,000만달러로 늘려
잡았으나 9월말현재 목표액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는 1억2,500만달러의
수출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오리엔트의 경우 올해 3,000만달러어치의 손목시계를 수출할 예정
이었으나 9월말 현재 1,413만달러어치를 수출, 47%의 달성에 머물고
있으며 삼성시계도 1,800만달러의 수출목표에 9월말현재 885만달러로
49%에 그치는등 주요 업체들이 50%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 임금압박 - 원가상승 영향 경쟁력 떨어져 ***
내수단계에서 겨우 수출에 눈을 뜨기 시작한 시계업계가 올해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임금이 대폭 오른데다 스텐레스등
소재가격이 상승, 원가면에서 경쟁국들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아직은 기술수준의 저위로 고급제품보다는 저가의
손목시계나 벽시계, 탁상시계등의 수출을 많이하는 편인데 홍콩이나
중국이 대량생산이나 값싼 노동력을 이용, 박리다매로 이들 저가품을
해외시장에 마구 실어내고 있어 모처럼 문을 두드린 수출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