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공화당총재는 13일 국회총재실에서 소련정부 기관지 이즈베스차의
비타리 코비치 논설위원등 방한중인 소련 중견언론인 5명과 1시간동안
인터뷰를 갖고 한/소관계와 경제개발문제등에 관해 견해를 피력.
김총재는 "73년 국무총리로 재직시 6.23선언으로 동구권과의 문호를 개방한
이래 15년만인 작년에 겨우 왕래가 시작됐다"면서 "남북대치 때문에 정식
문호를 열기는 쉽지 않겠지만 가까운 장래에 양국간에 정식외교관계가
수립되도록 여러분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
김총재는 한국의 경제개발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개발시대엔
정부가 선도, 끌고갈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민간을 앞세워 시장경제원리에
맞게 경제를 운용하고 정부는 민간이 할수 없는 부문에만 손을 대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나라는 머리는 2만달러짜리인데 현실은 5,000달러밖에 안돼 그
괴리가 메꾸어지지 않아 고민중이나 90년대에는 1만달러 달성의욕을 갖고
모두 노력중"이라고 설명.
김총재는 또 공화당의 대외정책을 설명하면서 "서울에서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평양을 거쳐 몽고, 시베리아를 통과해 모스크바로 가는 것이 과연
꿈만이 아니기를 기대한다"며 "미-소 두강대국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