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참패우려 후보사퇴 가능성 ***
총회의장선출을 둘러싼 남북한의 표대결이 주목되는 가운데 금년도
국제원자력기구(IAEO)총회가 한국시간으로 25일 하오 6시 오스트리아의
빈 국제센터에서 개막된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남북한의 표대결을 막기위해 일요일인 24일에도
비공식적인 중재노력을 벌였으나 양측의 양보를 받아내지 못해 실패
했는데 총회 첫날 선출토록 돼 있는 의장선거가 투표에 부쳐질 경우
한국의 정근용 수석대표 (한국과학재단이사장)가 북한의 도전을
물리치고 무난히 총회의장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6월 한국측의 정대표가 금년도 총회에 의장으로 입후보하자
이에 맞서 오스트리아 주재 유엔대표부 대사 최기철을 내세워 회원국들을
상대로 득표운동을 벌여 왔는데 소련과 중국및 동구권 회원국등 공산권에서
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당선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다.
북한은 총회에서 표대결을 할 경우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자 회원국들을
상대로 남북한이 동시에 총회장후보를 사퇴하고 제3국에 양보해야 한다는
쪽으로 작전을 바꾸었으나 이 역시 뚜렷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국측은 지난 57년 국제원자력기구 발족직후 이 기구에 가입, 7차례나
이사국에 피선됐으며 원자력의 군사목적 전용을 막기 위한 포괄적인
안전조치협정에도 일찍이 가입하는등 원자력의 평화적이용에 상당한
공헌을 해왔으나 북한은 지난 74년에야 뒤늦게 이 기구에 가입했으며
핵무기 비확산조약에 따라 당연히 서명토록 돼 있는 안전조치 협정도
기피함으로써 문제점이 많은 나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