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외무장관은 1일 유엔가입문제와 관련, "남북한동시가입이든
단독가입이든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이를 실현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
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국제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외교적 노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 정부 당위성 강조문서 제출 검토 **
최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많은 나라들이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게 될
것으로 안다"며 정부도 유엔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공식문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북한이 남북한유엔동시가입에 대해 분단고착화를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으나 정부는 북한의 태도와 관계없이 국제적 분위기가 조성되면
유엔가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소련에 거부권행사 않게 설득 **
최장관은 소련이나 중국의 거부권 행사문제에 대해서는 "우방을 통해
이들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정부도 이들 국가와의 관계가
개선되는 대로 직접 설득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이번 유엔총회에서
유엔가입신청서를 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사할린 교포들의 모국 방문문제와 관련, "정부는 앞으로
이들의 모국방문 경비를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만드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며 사할린 교포에 대해 인도적,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는 일본측과도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