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해외부문에서의 통화증발을 현재의 단기통화채권으로 제대로
흡수할 수 없다고 판단, 통안증권및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3-5년으로
중장기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하오 김인호 경제기획원차관보 주재로 관계부처 실무자회의를
열어 지난 86년 총통화증가분 5조2,679억원중 해외부문은 2조3,346억원으로
44.3%에 불과했으나 국제수지흑자가 확대되면서 87년에는 6조4,464억원 대
9조297억원으로 140.1%, 88년에는 8조6,593억원 대 10조2,119억원으로
117.9%에 달하는등 해외부문의 통화공급이 급증함에 따라 통화채의
발행기간을 중장기화하기로 했다.
** 통안증권 및 외국환 평형기금채권은 3-5년으로 **
특히 금년들어서는 7월말가지 총통화 증가액은 1조1,040억원인데 비해
해외부문의 증가액은 2조5,408억원으로 무려 230.1%에 이르고 있으며
이에따라 통화채권의 총통화비중도 지난 86년에는 56.1%에 불과했으나
87년 116.3%, 88년 79%, 올들어 7월말현재 241.7%로 급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통화채가 잔액및 만기도래규모의 확대로 단기채권시장의
수요를 초과함으로써 채권매출이 어려워지고 금리수준을 왜곡시킬뿐아니라
통화조절용 채권의 대규모 발행이 단자/투신/증권회사등 기관투자가의
회사채 매입여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시장금리의상승추세로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촉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 중장기
채권을 발행해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압력을 90년 후반기로 이연시키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은이 발행하는 통안증권은 상환기간이 1년이었으며 외평채는
제도상 3년까지 발행할 수 있으나 실제는 1년짜리로 발행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