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상오 국회에서 4당 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소집문제를
절충했으나 각당의 입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평민/민주당은 서경원의원사건등 시국현안과 각종 사건/
사고를 다루기 위해 임시국회를 조기에 소집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야3당 단독소집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민정당은 임시국회소집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내무/국방/문공/교체/
건설위등 관련상임위를 소집, 각종 현안을 밀도있게 다룰 것을 제안했다.
*** 공화, 야 단독소집입장서 후퇴 ***
특히 공화당은 회담에서 민정당이 반대하는한 야3당만의 임시국회는
운영위에서의 의사일정확정 불가능등을 이유로 실효가 없다는 점을 지적,
야3당만의 임시국회소집에 반대하고 민정당의 상위소집제안에 동조함으로써
28일 야3당 단독소집에 원칙적으로 찬성한 입장에서 후퇴했다.
*** "야3당만으로 국회열어도 실효 없다"...공화당 ***
공화당의 김용채총무는 회담에 앞서 "민정당을 설득해 여야합의로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게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야3당만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경우 야당에 사회권이 없고 따라서 운영위에서의
의사일정결정도 불가능하기때문에 국회가 열린다해도 공전이 불가피한 만큼
실효가 없다"고 야3당 단독국회소집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민정당의 김윤환총무와 김용채총무는 28일 저녁 접촉을 갖고
임시국회소집문제에 관한 양당의 입장을 조정했는데 민정당의 김총무는
서의원사건에 대한 집중적이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평민당 김대중총재에
대한 구인장집행을 앞둔 시점에서의 임시국회소집 반대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정당은 이날 총무회담에 앞서 김윤환총무주재로 시내 팔레스호텔에서
당소속 국회상임위원장및 상위간사 간담회를 열고 임시국회 대신 상위소집을
추진하는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언제라도 관련 상임위를 소집할수
있도록 상임위원장이 대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