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들까지도 대개는 자기나름의 뚜렷한
시세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시세관을 가지고 있는데까지는 좋지만 자기시세관에 지나
치게 집착하여 시세의 흐름을 거부하면 투자는 크게 실패하기 쉽다.
성격적으로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적은 사람일수록 자기의 탁월한 시세
이론에 대한 집착이 강하여 시세의 흐름에 끝까지 저항하는 사람이 많다.
*** 주관적판단 지나친 확신땐 실패 ***
지난해 올림픽이전에 종합주가가 550선까지 하락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중
에는 종합주가가 900포인트를 넘어서도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100%
현금보유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은 자기들의 판단은 옳은데 다만 주가가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가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니까 그때 그들의 생각이 옳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들의 생각이 옳았던 것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으나 문제는 자기의 생각을
확고부동한 것으로 고정시켜 놓고 시세가 언젠가는 자기의 생각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경직적 사고방식은 주식투자에서는 절대 금물이다.
*** 주가는 수많은 요인에 의해 변동 ***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수없이 많다.
경기동향이나 자금사정 같은 핵심적인 요인에서부터 정치/사회적인 요인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하나의 주가를 형성한다.
주가를 결정하는 그 많은 요인들을 모두 정확하게 컴퓨터에 입력시킨다해도
그러한 요인들간의 역학관계가 시장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해답은 늘 다르게 나온다.
*** 주가결정요인 항상 변해 ***
더구나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도 항상 같은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또 변하기 때문에 그러한 주가결정요인의 장래변화에 대한 예측을
또 하여야 한다.
또한 주가는 의외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인간의 능력으로는 상상도 못하던
요인에 의해 주가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86년초부터 몰아닥친 3저호기는 85년 10월 이전에는 경제전문가들도
몰랐으며 6.29선언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을
것이다.
하물며 자기가 알고 있는 극히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에 토대를 둔
자기의 시세관에 지나친 확신을 가지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 할수 있다.
주식시장에 관한한 시세가 가는 길이 진리이며 투자자들의 모든 사고와
판단은 시세가 가는길에 맞추어야 한다.
아무리 고도의 이론에 입각한 시세관이라 하더라도 시세가 가는 길을 설명
해주지 못하면 탁상공론에 불과하며 시세가 가는 길과 시세관이 일치할 때만
시세관이 투자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