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5년 불황에 빠졌던 반도체업계는 4년주기로
찾아오는 불황기가 올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256
KD램과 IMD램의 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꾸준한 매출신장세를 보여
삼성/금성/현대등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생산제품의 재고가 쌓일 여유없이
소화되고 있다.
** 256KD / 1MD 판매 호조 **
삼성전자는 256KD램의 경우 월 600만개를 생산 즉시 전량 수출 및 내수로
실어내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1MD램도
수출수주가 충분히 확보돼 월 450만개의 생산량을 손쉽게 판매하고 있다.
현대전자도 256KD램을 지난해 초 월 350만개씩 생산하다 올해는 이보다
40%이상 증가한 500만개씩을 생산, 거의다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1MD램을
시험생산중인 이천공장도 올 4/4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내년에 월
100만개의 1MD램을 생산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반도체의 호황이 계속되자 주문형 반도체에 치중했던 금성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256KD램의 생산에 착수, 현재 구미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을
계열사 및 중소업체등 내수로 대부분 소화시키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청주에
대단위 반도체공장을 설립, 오는 91년부터 1MD램과 4MD램등 고집적반도체
생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 반도체 수요 다양하게 확대 **
이처럼 반도체업계가 호황을 계속 누리는 것은 과거에는 반도체의 수요처가
컴퓨터에 국한됐으나 지금은 팩시밀리나 웍스테이션, 프린터, 사무자동화,
공장자동화, 가정자동화등 여러분야에 걸친 반도체의 수요가 다양하게 새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계는 지난 85년의 경우 대체상품없이 64KD램이 각국에서 일제히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공급과잉으로 엄청난 불황에 빠졌으나 올해의 경우는
주력인 256KD램이 서서히 줄면서 대체상품인 1MD램이 나오고 있는데다
미국 일본등 주요국이 반도체의 시설투자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어
반도체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