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정국에 일파만파 충격 ****
**** 여야 다같이 우리 폭력추방 촉구 ****
부산 동의대에서 3일 새벽 발생한 경찰관 사망사건이 문익환목사 방북
사건과 관련한 정치인의 소환조사와 김영삼 민주당총재의 반발등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5월 정국을 강타, 일파만파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여야는 이날 상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동의대사건에 대한 경위를 파악한
뒤 대책을 논의했으나 방화에 의한 경찰관의 집단희생이라는 사건의 성격
때문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정당은 학생들의 과격 폭력시위가 엄청난 사건을 몰고 왔다고 보고
차제에 공권력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으며
평민당과 민주당은 부산에 조문단을 파견키로 하는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따라서 각종 돌발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뒷전에 밀려있던 정치현안은
동의대사건까지 겹쳐 더욱 해결이 어렵게 됐으며 동의대사건을 계기로 한
여야의 폭력추방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당은 경찰관을 납치 감금하고 있던 학생들이 피납된 경찰관을 구출하러
간 경찰관들의 앞길에 불을 질러 인명피해를 내게한 동의대 사건이 발생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학생시위가 이제는 폭력혁명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사후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같은 과격사건을 게기로 폭력적이 학생시위를 공권력으로 진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으며 대학을 더이상의 성역으로 남겨
두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의견으로 나왔다.
박준규대표위원을 비롯한 민정당 주요당직자들은 이날 아침 당사에서
사건개요를 보고받고 당혹감과 함께 충격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구동성으로
"충격이 너무 커 할말이 없다"며 논평조차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