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5월중에 실시하는 올 상반기 신규사원모집계획은 채용인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다소 늘려잡고 있지만 입사경쟁률이 최고 16대 1에
달해 올해 취업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준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은 평균 7대1에서 16대1까지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첨단기술연구인력의 확보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럭키금성그룹 7.3대1의 경쟁률...이공계를 더뽑을 예정 ***
럭키금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1,180명을 뽑았으나 올상반기에는
이보다 120명 많은 1,300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2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9,500여명이 지원, 평균 7.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럭키금성은 인문계(520명)보다는 이공계(780명)쪽을 더 많이 뽑을 예정으로
있으며 오는 90년말 1차 완공예정인 청주 대단위 반도체공장 인력의 조달등을
위해 전기, 전자, 재료분야의 인력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그룹 12대1의 경쟁률 ***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200여명 늘어난 1,270명을 뽑을 예정인데 지난주에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5,000여명이 지원, 평균 1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성은 기 대졸자및 올가을 졸업예정자들에 대한 면접까지 끝냈으며 전역
예정장교들은 6월말까지 면접을 한후 최종합격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 대우그룹 최고의 경쟁률 16대1..증권분야, 첨단연구기술인력확보에 치중 *
지난주에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우그룹은 700명모집에 1만1,000명이 지원,
평균 16대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우는 이공계 400명, 인문계 300명을 각각 뽑을 예정인데 인문계는 증권
분야인력, 이공계는 첨단및 연구기술인력의 확보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그룹 타기업에 비해 지원자가 현저히 적어 ***
이와는 달리 현대그룹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150명 늘어난 1,300여명을
뽑을 예정이나 현대중공업파동등의 영향인지 지원자수가 타기업에 비해
현저히 적은 실정인데 회사관계자는 타재벌그룹과는 달리 기졸업자를 뽑지
않는 것이 지원자가 적은 원인의 하나인것 같다고 설명하고 지원자가 앞으로
크게 늘지 않을 경우 채용인원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화약(460명), 선경(200명), 두산(150명), 쌍용(100명)등
대부분의 재벌그룹들도 이달 안으로 기 대졸자및 올 가을졸업예정자, ROTC
출신등을 상대로 올상반기중 지난해 상반기와 같거나 다소 늘어난 인원을
뽑을 예정이지만 이미 지원이 끝난 타재벌그룹의 사례에 비추어 경쟁률은
마찬가지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