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72만명 수용, 18만호 아파트 들어서 **
경기도 성남시 분당동과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에 금년말부터 인구
약 7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총 18만호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사방이
녹지에 싸인 2개의 새로운 서구식 전원주택도시 형태의 신도시가
건설된다.
** 강남지역 중산충 이주유도 목적 **
서울지역 특히 강남지역 중산층의 이주유도를 목적으로 세워지는 이들
2개 신도시의 이같은 아파트수는 서울 강남, 서초, 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지역 기존아파트 23만호의 78.3%에 해당하는 엄청난 물량으로 2개
신도시의 건설로 수도권의 주택난이 크게 해소되고 계속 폭등하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 27일 청와대에서 건설부장관 대통령에게 보고 **
박승 건설부장관은 27일 상오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청화대에서 열린
주택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신주택도시 건설계획을 보고하면서
이와 함께 늦어도 92년가지 분당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내에 통근이
가능하도록 잠실지역과 분당을 잇는 23km의 전철을, 또 일산지구는
서울 도심까지 25분내의 통근이 가능토록 구파발에서 일산을 잇는
15km의 전철을 각각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 분당에는 10만5,000호 아파트건설 42만명 수용 **
박장관은 아파트 10만5,000호를 건설, 인구 42만명을 수용할 분당지구에는
중산층이 선호하고 있는 중형이상의 아파트를 대량으로 공급하여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수요를 흡수하고 분당지구에 가장 우수한 학교및 교사를
배치하도록 유도, 서울 강남 지역 8학군에 버금가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일산에는 아파트 7만5,000호 건설 30만명 수용 **
또 아파트 7만5,000호를 건설, 인구 30만명을 수용할 일산지구는 서울권
중산층의 주거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한수이북지역개발이 그간 지연되어
왔던 점을 감안, 향후 수도권개발의 우선순위를 강남에서 강북으로 전환하여
수도권 인구를 재배치한다는 정부의지를 보이기 위해 일산을 교육,문화,
교통시설등을 고루 갖춘 한수이북지역의 중심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박장관은 보고했다.
** 분당지구에는 540만평 10월까지 택지개발 **
분당지구는 540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이 오는 10월까지 마무리 지어진후
11월부터 아파트분양이 개시되며 일산지구는 460만평 규모로 택지가 개발돼
내년 1월에 아파트분양이 시작되는데 두 지역 모두 91년중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입주시기에 맞춰 전철도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최근의 주택가격상승이 심각한 공급부족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지역의 대형아파트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점을 감안,
획기적인 주택공급확대 방안으로 이같은 신도시건설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 국민거주문제, 아파트값 안정기대...박건설 **
박장관은 이어 이번 신도시 건설로 서울지역에 더 이상의 택지개발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강남지역의 아파트 품귀현상이 불식돼 국민
주거문제의 해결과 주택가격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군포/안양/부천등 포함 모두 33만3,000호 주택건설 **
건설부에 따르면 분당/일산 지구와 현재 추진중인 군포/안양/부천의 5개
단지에서 앞으로 2-3년간 총 1,448만평의 택지가 조성돼 33만3,000호의
주택이 공급되는데 이는 서울의 기존 주택수 136만호의 24.5%, 서울지역
기존아파트 42만호의 79.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건설부는 이같이 대량의 택지와 아파트가 공급되기 시작하면 내년부터
주택미분양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으나 향후 지속적인
주택가격 하락으로 근로자, 서민은 물론 중산층의 주거생활이 안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