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적 독주를 하고 입법 권한을 남용해 행정부의 권한을 침해할 경우 최소한의 방어권이 재의요구권"이라고 밝혔다.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통령 거부권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견제와 균형을 위한 수단"이라면서 "우리와 같은 대통령제를 채택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거부권을 11번 행사한 바 있고, 최근 이스라엘 안보 원조 지지 법안 역시 거부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 대통령제에서도 역사상 2595건의 대통령 거부권이 발동됐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임기 중 635건의 거부권을 행사했다.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탄핵이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야권을 향해 "왜 수사 중인 사건을 가지고 정쟁에 몰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대화와 타협의 정신에 따라 여야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일이 없는 국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카카오톡 사용에 또 장애가 발생했다. 이달 13일 장애 발생 이후 한 주 만인 전날(20일) 비슷한 문제가 재연됐고, 다시 하루 만인 21일 탈이 났다. 시간도 늘어나 13일과 20일엔 약 6분간 장애를 겪었지만 이날은 한 시간 가까이 카톡 메시지 수·발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24분까지 일부 카카오톡 PC 버전 사용자들 사이에서 메시지 수신과 발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카카오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카톡에 문제가 생긴 건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카카오톡은 전날 오후에도 약 6분간 모바일·PC 버전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바일 버전에선 메시지 수·발신이 이뤄지지 않았고 PC 버전에선 정상적인 로그인이 불가능했다. 전날 발생한 장애는 내부 시스템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톡은 앞선 13일 오후에 역시 약 6분간 메시지 수·발신과 PC 로그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다. 카카오는 당시 내부 시스템 작업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유사한 문제가 되풀이되면서 카카오 측이 계속 "내부 시스템 작업·오류"라고만 한 뒤 더 이상의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 카톡 사용자들은 "PC 카톡 접속이 안 된다", "요즘 카카오톡 정신 못 차리네"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최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을 낙점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FDA는 안과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최초 바이오시밀러이자 교체처방 가능한 의약품 2개를 동시에 승인했다고 밝혔다.하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푸비즈, 다른 하나는 인도 바이오기업 바이오콘바이오로직스의 예사필리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FDA로부터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가 6개로 늘어났다.아일리아는 리제네론·바이엘이 개발한 의약품으로 지난해 기준 글로벌 연매출이 92억148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달한다. FDA 승인 공문에 따르면 오푸비즈는 지난해 2월 최초로 허가신청이 접수된 뒤 올해 2월 보완 접수됐다. FDA는 오푸비즈가 아일리아와 매우 유사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다면서 이번 허가를 내줬다.FDA가 아일리아와 오푸비즈의 상호교환성도 인정해줬기 때문에 약국에서 교차처방도 가능하다. 상호교환성을 확보할 경우 의사의 별다른 개입 없이 약국에서 아일리아 대신 오푸비즈를 처방할 수 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52개이며 이중 한국기업은 11개(쌈성바이오에피스 6개, 셀트리온 5개)로 집계됐다. 인도의 바이오콘바이오로직스도 예사필리를 기점으로 FDA 허가 바이오시밀러를 총 5개 보유하게 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