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을 전혀 쓰지 않는 무사카린 소주가 소주시장을 새국면으로 몰고갈
공산이 크다.
인체 유해여부에 대한 명확한 판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해
10월 소비자보호원측의 문제재기로 한차례 "사카린시비"에 휘말렸던 소주업체
들이 본격적인 무사카린 소주시판을 둘러싸고 비상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특히 어떤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주맛이 달라지는만큼 현재 극
비사항에 붙여진채 개발중이거나 개발된 사카린대체물질이 애주가들을 어떤쪽
으로 쏠리게 할지 향후시장전망에 업체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업계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대체감미료
개발과는 별도로 독자노선을 선언한 지방소주업체인 보해가 사카린소주의 자
체생산중지를 결정, 이날부터 무사카린소주시판에 나섰다.
사카린대신 과당의 일종을 사용한 보해측은 이로인해 2홉들이 병당 원가가
2원70전정도 추가부담이 있지만 어차피 소주시장이 무사카린소주로 바뀌는게
불가피하다면 선공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사선을 건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시판시기에서 기선을 제압당한 진로를 비롯한 9개 소주업체들은 느닷 없는
보해측의 기습작전으로 현재 업체공동으로 추진중인 대체감미료 개발을 끝내
고 무사카린소주 시판시기를 당초계획보다 대폭 앞당기기로 결정, 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체감미료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보해를 제외한 9개 소주업
체들이 무엇을 사용할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아스파탐"이나 치약의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등 인공감리료중에서 선택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