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부진한 반면 내수가 폭발적 호황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시장의 양
극화 현상이 계속 심화될 전망이다.
21일 자동차협회가 조사한 "2/4분기 자동차 산업전망"에 따르면 1/4분기중
자동차 내수판매는 승용차가 전년동기대비 65.7% 증가한 11만2,500대,상용차
가 27.1% 늘어난 6만7,6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4분기에는 자
동차 3사의 신차종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내수용 승용차 판매가 13만3,100대,
승용차가 9만1,000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판매가 이같이 급격히 늘고 있는 이유는 특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인하와 소득증가에 따른 수요확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 86년이후 3년간의 연평균 증가율
29.1%를 크게 웃돌 것으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올해 1/4분기중 승용차가 전년동기보다 10.5% 감소한
13만2,600대, 상용차가 40.0% 줄어든 2,400대에 그칠 전망이며 2/4분기에는
승용차가 11만9,700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수출감소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추
정되고 있다.
자동차수출이 이같이 부진한 이유는 주수출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포니 엑
셀이 모델 개체기를 맞아 판매가 부진한데다 수출시장이 미국에 편중된 때문
으로 분석되고 있다.
2/4분기중 자동차 시장경기는 노사분규의 향배에 결정적으로 좌우될 것으
로 보이며 정상조업이 이루어질 경우 1/4분기의 33만대보다 다소 늘어난 34
만여대가 생산돼 1/4분기중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 19.4%이상의 생산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