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회장을 비롯한 전경련회장단은 16일 하오 롯데호텔에서 최근 소
련을 방문한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회장단회의를 갖
고 앞으로의 대소경제협력증진방안을 협의했다.
전경련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과 관련, 구체적
인 프로젝트추진에 앞서 사업타당성조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데 의견
을 모으고 앞으로 발전시설 철도건설 타일공장건설등에 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키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자리에서 소련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정주영회장은 당초 소련을 방문할
때 한-소경협위 설립문제는 고려되지 않았으나 소련측이 민간경제계간의
경제협력위원회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협위의 설치에 합의했
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특히 소련연방상의가 전경련을 한국재계의 실세로 인정하고 있
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접촉대상이 돼왔던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대해서는
오는 23일 내한하는 골란노프 소연방상의부회장이 한-소간 경협창구를 전
경련으로 할 것임을 통보, 무역진흥공사의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