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이 증권시장에서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는 총 7조
7,700억원으로 87년에 비해 3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증권감독원이 집계한 88년중 기업들의 증시를 통한 주식발행실적 (발
행대금 납입일 기준, 연내 납입예정분 포함)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에 의한
공모주 발행액은 1조494억원(112개사), 유상증자액은 6조7,206억원(298건)으
로 총 7조700억원에 달해 전년에 비해 309.2%(5조8,713억원)나 늘어났다.
부문별로 기업공개는 전년에 비해 공모액으로는 330.5%(8,056억원), 회사
수로는 68개사나 증가했고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는 금액기준으로 306.1%(5
조657억원), 건수로는 120건이 각각 늘어났다.
이처럼 올들어 증시에서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난것은 증
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 기업들의 증자여건이 좋아진가운데 정부가 기
업들의 은행여신을 제한하면서 직접금융확대책을 강력히 유도한데 따른 것으
로 풀이된다.
기업공개의 경우 특히 국민주 1호로 포항제철이 4,133억원어치의주식을 공
개매출한 것이 규모확대의 한 요인이었고 유상증자는 주가상승에따른 시가발
행의 정착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전체증자금액의 55.5%를 차지하는 3조7,316
억원(전년대비 10.4배인 3조4,052억원 증가)에 달한데 크게 힘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