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전자부품업체가 중소협력업체에 설비를 떼어주고 제품을 OEM(주
문자상표 부착생산)형식으로 공급받는 새형태의 협업체제가 시도되고 있
다.
따라서 대형전자부품업체는 세트메이커의 자회사여서 세트메이커의 입
장에서 보면 이들 중소협력업체가 "손자격의 회사"로 이해될만 하다.
삼성전기(대표 서주인)는 "3고"의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생산구조개
편을 추진, 사외생산몫을 크게 늘린다는 생각이다.
삼성은 능력있는 중소협력업체를 골라 이들 업체에게 생산설비를 떼어
주되 관련제품을 OEM방식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현재 대상품목은 성형사출품, 도금제품, 오디오데크, 스피커등이나 이
를 늘려 오는90년까지 사내와 사외생산비율을 50대50까지 끌어올릴 계획
이다.
이회사는 현재 40여종의 각종 첨단전자부품류를 생산하고 있어 그때쯤
이면 20여종이 중소계열업체의 몫이 될 전망이다.
이를위해 협력업체를 지금의 26개사에서 내년중 50개사로 늘릴 방침이
다.
삼성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같은 협업체제가 성공하려면 협력업체의
기술향상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고 감가상각이 끝난 설비를 이들업체
에 양도해 주되 품질 경영지도 노사관리교육 원가교육등을 실시한다는
생각이다.
또 자체브랜드의 이미지나 성가를 지키기위해 VE활동/TPM/3M등 자사에
서 추진중이거나 개발한 각종 경영합리화운동의 주요내용을 이들업체에
전수해 주기로 했다.
삼성은 이같은 생산구조개편이 뿌리를 내려가면 사세를 기울여 고분
자화합물, 세라믹등 새소재, 정밀가공분야등 요소기술개발에 힘써 90년
중 수출 10억달러, 외형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러한 내용의 협력사업은 첫시도여서 이것이 결실을 맺으면 부
품업체간의 새로운 협업사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