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가 올들어 수출차장착용 타이어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당
초계획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와 한국타이어가 올초부터 이 시장에 뛰어든데 이
어 굿이어사와 미쉐린코리아가 진출을 추진, 4파전의 양상을 보이면서 판촉
전이 가열되고 있으나 자동차메이커들의 증설과 부품업체의 노사분규등으로
생산량에 차질을 빚은데다 미국등 수출대상국의 압력으로 수출차에 대한 타
이어부착실적은 당초 목표량을 밑돌고 있다.
금호는 지난해 11월 미국 GM사로부터 타이어성능에 대한 품질승인을 받고
지난 1월초부터 대우자동차의 대미수출용 르망에 공급을 시작, 올 연말까지
50만개를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9월말까지 실적은 19만5,000개(320만달러어치)
에 불과했다.
이는 대우가 지난2월 증설을 추진한데다 노사분규로 출고량에 차질을 빚은
때문으로 금호는 이에따라 올해 목표량을 30만개로 줄였다.
한국타이어는 작년10월 기아산업의 수출용 페스티바에 납품을 시작한 이후
올들어 지난 9월까지 35만개(670만달러어치)를 공급, 올 목표량인 51만개의
68.6%를 내보냈다.
이들 업체는 거래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금호는 기아산업과, 한국타이어는
대우자동차와 각각 접촉, 타이어제품의 성능규격에 합격했으나 아직까지 타
이어공급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현대자동차의 수출차에도 타이어를 납품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촉을 벌
이이고 있으나 현대측의 수출대상국 타이어사용 방침으로 실현이 늦어지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대미수출차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는 굿이어사는 지난
4월 대한단독진출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공장부지도 확정하지 못한 형편이고
미쉐린코리아도 지난 8월말부터 내수시장에 참여하면서 수출차장착용 타이어
납품을 추진중이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