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산당중앙위원회는 26일 신임수상으로 당정치국원 미에스와프
라코프스키(61)를 지명하고 27일 있을 의회투표에서 그를 지지하도록 각
의원들에게 지시했다고 폴란드관영 PAP통신이 보도했다.
보이체흐 야루젤스키 폴란드 국가평의회의장의 측근이자 당중앙위원회
선전담당 서기이기도 한 라코프스키는 경제정책 실패외 친자유노조 파업을
막지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19일 해임된 즈비그네프 메스네르 전수상을 승
계하게 된다.
라코프스키는 수상과 당서기직을 겸임할 수 없게 되어있는 폴란드 공산
당규정에 따라 선전담당서기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제개혁의 주창자이나 폴란드 자유노조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
하고 있는 인물이며 폴란드의 거듭된 정치적 격변기를 극복해온 노장으로
서 "늙은 여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폴란드 정치소식통들은 당지도부가 라코프스키를 총리로 지명한 것은 그
를 어려운 상황을 뚫고 폴란드정부를 지도해나아갈 수 있는 강인한 인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정치제제에서 총리의 역할은 주로 당이 계획한 경제정책을 실행
에 옮기는 것이나 노련한 선전가인 라코프스키의 선택은 당지도부가 전문
경제인보다 광범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