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美증시…1분기 실적개선주에 눈길

엔비디아·파카·데번에너지 등
모건스탠리 실적개선주 '톱픽'
배런스 "마텔·월풀·GM 유망"
미국 증시에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네덜란드 ASML의 ‘어닝 쇼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투자은행(IB)들은 실적이 탄탄한 기업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12개 종목을 꼽았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엔비디아(830.41 -3.89%)와 아마존뿐 아니라 트럭업체 파카, 부티크 IB 라자드(38.22 -0.73%), 천연가스 생산업체 데번에너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트럭을 제조하는 파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중형 트럭 생산에 강점이 있는 파카는 지난해 매출이 351억3000만달러(약 48조27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이목을 끌었다. 전년 대비 21.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1억4000만달러(약 11조1800억원)로 한 해 전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올 들어 19.79% 올랐다.

라자드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6억6812만달러(약 9173억원)로 26.8%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천연가스 생산업체 데번에너지도 적극 추천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34억1000만달러(약 4조6836억원)로 13.5% 감소하지만 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번에너지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1.1달러로 한 달 전 추정치(1.05달러) 대비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에도 모건스탠리는 투자노트를 통해 “저평가된 에너지 관련주와 원자재 중심 경기 순환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데번에너지를 선호주로 제시한 바 있다. 데번에너지 주가는 올 들어 12.72% 올랐다.

올해 주가가 74.46% 오른 엔비디아 실적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최근 3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17% 상향했다.

경제전문지 배런스도 1분기 실적 시즌의 유망 종목을 꼽았다. 마텔(18.08 -1.31%), 월풀(94.57 -0.31%), 제너럴모터스, 시게이트,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셔윈-윌리엄즈(303.34 +1.25%), 마타도르리소스, 스틸다이내믹스 등 8개사다. 대부분 실적 기대치가 상향된 곳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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