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목표가 내리지만 '매수' 의견…투자매력 높아"-현대차

현대차증권 보고서
사진=KT
현대차증권은 12일 KT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와 타깃 멀티플(배수) 하향을 감안한다면서 목표주가로 기존보다 17% 내린 4만3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현 주가는 매력적인 상황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6조4437억원, 영업이익은 4861억원으로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이익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일회성 이익 약 1000억원을 차치하면 7.5% 감익에 해당하는데, 이는 부동산과 금융 자회사에서 분양원가 증가, 지급수수료 인상, 대손상각비 인식 등의 이슈가 겹친 영향으로 파악한다"고 했다.김 연구원은 5G와 IPTV 모두 성장 변곡점을 지나면서 가파른 매출 둔화추세를 확인했다고 봤다. 그는 "1분기 5G 가입자수는 894만명으로 전분기비 45만4000명 순증하며 순증수는 다소 줄었다. 그 결과 무선 서비스 수익도 1.1% 성장에 그친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KT 클라우드와 케이뱅크 등 주력 계열사는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T클라우드는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 받아 IMM으로부터 6000억원 투자유치를 성공시켰고, 이 자금으로 클라우드·IDC 추가 용량 확보 및 AI 연구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케이뱅크의 1분기말 주요 영업지표는 수신 16조6000억원, 여신 11조9000억원, 고객수 871만명으로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본업 이익 성장은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탈통신 자회사들의 고성장을 수반하며 1분기에도 2.7%의 서비스 수익 성장률을 달성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KT클라우드, KT스튜디오지니, 케이뱅크 등 핵심 계열회사 보유 지분가치만 약 5조5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3분의 2에 달하는 점도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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