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간밤 초고수들 美 증시서 '에너지·밈주식' 담았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와 코인 등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을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방향성에 베팅했던 물량은 매도하며 다시 거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168.29 -1.11%)(종목명 TSLA)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순매수 1위를 유지했다.

이 밖에 많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에너지 관련주나 밈주식 등이 많았다. 에너지 관련주 중에선 버밀리언 에너지(VET)가 순매수 3위를 차지했고, 소형모듈원전 업체로 유명한 뉴스케일(SMR)이 13위를 차지했다. 또 밈 주식으로 유명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가 순매수 6위를 기록했고, 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19.43 +2.21%)(MARA)는 8위로 올랐다.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되면서 밈 주식이나 코인 관련주에도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반면 초고수들은 간밤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베팅은 상당부분 거둬들였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엔비디아(877.35 +6.18%)(NVDA) 주식도 4번째로 많이 팔았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관련주식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게임 개발 소프트웨어 업체인 유니티소프트웨어(24.13 +3.47%)(U)는 순매도 6위를 차지했고, 핀테크 관련주인 업스타트홀딩스(UPST)는 순매도 11위에 올랐다. 이 외엔 보안 관련주인 클라우드플레어(88.01 +1.44%)(NET)가 순매도 13위에 올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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