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칭 청년대표로 설치지만 하는 행태는 기득권 구태"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최근 정치·지역 현안에 대한 사견을 밝혔다.

홍 시장은 '최근 몇 가지 단상'이라고 시작한 글에서 경찰국 신설 논란을 두고 "경찰만 통제 안 받는 독립 공화국인가. 검찰은 법무부가 통제하고 장악하고 있지 않나. 경찰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도 장악 못 하는 정권이 나라 담당할 수 있나"라고 적었다.특히 "청년 팔이 정치 좀 그만해라. 자칭 청년대표로 나서서 설치고 있지만 나이만 청년이지 하는 행태가 기득권 구태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청년 팔이 글에서 '기득권 구태'의 인물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여야 정계 지도부의 젊은 리더격 인사를 지적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홍 시장은 이어 '어민북송' 사건에 대해 야권에서 제기한 "신북풍"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5년 내내 북풍 정치 해 놓고 김정은 2중대로 밝혀지니 그게 반격이라고 하나"고 반박했다.홍 시장은 시정 운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기업은 빚을 내더라도 경영을 잘해 이자보다 이익이 더 많게 되면 차입 경영이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을 기업처럼 차입 경영으로 운영하라고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선심성 포플리즘 행정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방채무가 늘면 미래세대의 부담이 과중하게 되고 국가에도 큰 부담만 지우는 빚투성이 나라가 된다"고 꼬집었따.

이어 "지방행정은 국가경영과 달라서 재정확장 정책으로 경기 진작을 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없기 때문에 최선의 방책은 선심 행정 타파, 부채 감축으로 줄어드는 이자를 복지비용이나 미래준비에 투입하는 채무감축 행정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개인이나 나라나 부채 폭증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면서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우리는 잊으면 안 된다. 그 국채보상운동의 진원지가 대구"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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