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병원에 "병상 확보하라" 행정명령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응"
정부가 수도권 의료기관에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을 추가 확보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여파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병상 확보방안’을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입원하는 준중증 병상은 455개에서 857개로 늘어난다. 중환자 병상(1111개→1365개)과 중등증 병상(1만56개→1만1878개)도 확충된다.이에 따라 전담 치료 병상으로 감당 가능한 하루 신규 확진자는 5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어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필요하다면 하루 1만 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나흘간(11월 1~4일)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2271명으로 직전 1주일(10월 25~31일·1900명)에 비해 19.5% 늘었다. 같은 기간 하루평균 위중증 환자(338명→368명)와 사망자(12명→20명)도 증가했다.

이선아/오상헌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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