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하드포크' 성공한 이더리움, 반등 불붙었다

암호화폐 A to Z
이더리움이 지난 5일 밤 ‘런던 하드포크(hard fork)’를 순조롭게 마치면서 가격 상승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던 하드포크 당시 300만원 선이던 이더리움 가격은 다음날부터 계속 올라 8일 오전 350만원대에 안착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말한다.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떠올리면 쉽다. 이번 하드포크의 핵심은 수수료 체계 개편이었다. 이더리움을 활용해 거래하면 ‘가스비’라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가스비를 더 비싸게 적어내면 거래가 더 빨리 이뤄졌다. 가스비 대부분은 채굴자에게 보상으로 돌아갔다.이런 방식은 수수료 상승을 부채질하는 단점이 있었다. 런던 하드포크에서는 가스비를 기본료와 급행료로 이원화했다. 채굴자에겐 급행료만 주고, 기본료로 지급된 암호화폐는 소각해버린다. 거래비용이 저렴해지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 공급 증가량이 연간 약 4%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각종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있다. 쓰임새가 넓어질수록 장기적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단기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도 많다. 런던 하드포크는 일찌감치 예고돼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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