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간척지 독수리 월동지로 부상…50여마리 관찰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가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독수리의 새로운 월동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는 요즘 천수만 간척지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가 50여마리에 이른다고 29일 밝혔다. 몇해 전부터 천수만 간척지에 독수리 5∼9마리가 찾아오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 몰려온 것은 처음이다.

사업소는 독수리가 안정적으로 월동할 수 있도록 고라니 등 로드킬(차량충돌) 등으로 폐사한 동물을 먹이로 꾸준히 제공하고, 횟대 등 쉼터를 제공한 것이 천수만 간척지가 독수리 월동지로 부상한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천수만 간척지에서는 독수리는 물론 천연기념물 243-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꼬리수리도 관찰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 관계자는 "2017년 청양에서 농약 중독으로 독수리가 폐사한 이후 천수만을 찾는 독수리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더 많은 독수리가 천수만 일대에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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