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외형 확대 주력…실적 부진 불가피"

현대차증권은 1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당분간 면세점 외형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잡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예상치 평균인 907억원을 밑돌 전망"이라며 "백화점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인 면세점의 적자로 연결 영업이익의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이 기간 면세점 총매출액은 1200억원, 영업적자는 21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올해 들어 일평균 매출액은 점진적인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확대에 중점을 두고 공격적 경영으로 지난 1~3월 각각 14억원과 15억원, 18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 확대를 위해 대형 면세점 중 최고 수준의 송객수수료 지출로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영업적자 확대를 반영해 올해 연간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매출액은 당초 전망치를 유지하나 영업이익은 53% 하향 조정한다"며 "면세점 적자 폭을 얼마나 빠르게 줄여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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