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용환경 개선 답보… 대선 앞두고 갈등요인 부각

5∼7월 평균실업률 12.3%, 실업자 1천290만명…비정규직 늘어

브라질의 고용환경 개선이 여전히 더디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5∼7월 평균실업률은 12.3%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올해 2∼4월)의 12.9%나 지난해 5∼7월의 12.8%와 비교하면 0.5∼0.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5∼7월 실업자 수는 1천290만 명으로, 이전 3개월보다는 4.1% 줄었고 지난해 5∼7월과 비교하면 3.4% 감소했다.
정규직 고용 인력은 3천300만 명으로 이전 3개월이나 지난해 5∼7월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노동자 1인당 평균 실질소득은 2천205헤알(약 59만 원)로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비정규직 고용 인력은 1천110만 명으로 이전 3개월과 비슷했으나 지난해 5∼7월과 비교하면 3.4%(36만8천 명) 늘었다.IBGE는 경제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용환경 개선도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개 컨설팅 회사의 자료를 종합해 작성하는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주 1.47%로 나왔다.
고용 문제는 10월 대선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주요 대선후보들과 노동계 간에 상당한 갈등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노동계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노동개혁이 고용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노동개혁 철회를 약속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앞서 IBGE가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최근 2년 이상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업자가 316만2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아예 포기한 실업자는 483만3천 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는 아일랜드 전체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노동 문제 전문가들은 10월 대선을 통해 등장할 차기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실업문제 때문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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