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삼성 인도공장서 이재용 부회장 대면 "靑 초청 아니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 오후 (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인도 내 휴대전화 생산 신(新)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삼성그룹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청와대 관계자는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만드는 인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이라면서 "지금 인도 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이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청와대가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아니다. 이 부회장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해외 투자를 하면서 (현지에) 공장 준공식을 할 때 참석하는 인사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을 두고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에서 건설 중인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격려할 예정이다"라면서 "문 대통령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의 총수를 만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그 자리가 꼭 해외건설 공장 준공식이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이라면 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보다 국내에 일자리를 유치하는 기업을 격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 방문에 앞서서는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한다.

이어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면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도 현지의 동포들과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