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뺏긴 외국인 관광객

한국 방문객 갈수록 줄어
지난달 일본의 절반 수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한·일 외국인 관광객 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일본정부관광국(JNTO) 등에 따르면 1월 일본을 여행한 외국인 관광객은 월간 기준 역대 최다인 229만57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20만명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숫자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62만5400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에 여행 온 일본인 관광객 15만6000명의 네 배에 달했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원·엔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 엔화 가치 하락)하면서 일본 여행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여행 가려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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