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멀미약은 출발 4시간 전 붙이세요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귀성길 상비약 사용법
먹는 멀미약, 출발 30분 전 복용
관절 삐었을 때는 쿨파스
부기 빠진 뒤엔 핫파스를
14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기간 약을 사용할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바른 의약품 사용 방법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명절 음식 준비로 근육통이 있을 때 많은 사람이 파스를 사용합니다. 파스는 멘톨 성분인 ‘쿨파스’와 캡사이신 성분인 ‘핫파스’로 나뉩니다. 쿨파스는 피부를 차갑게 해 통증을 줄여줍니다. 핫파스는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데요. 관절을 삐었을 때에는 쿨파스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부기가 빠진 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면 됩니다. 가려움증 또는 발진이 생기거나 5~6일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 정도 물에 파스를 불려 떼어냅니다.

운전하는 사람은 이동할 때 멀미약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성분에 따라 졸음이 오고, 방향 감각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는 멀미약은 출발 30분 전 복용하고, 추가로 먹을 때는 최소 4시간이 지나 복용합니다. 붙이는 멀미약은 출발 4시간 전 한쪽 귀에 붙입니다. 손에 멀미약 성분이 묻기 때문에 붙인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습니다. 붙이는 멀미약은 만 7세 이하 어린이나 임신부, 녹내장 혹은 배뇨 장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과식으로 속이 답답할 때 소화제를 먹는데요. 소화제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뉩니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돕습니다.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인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입니다. 복통, 식욕부진 등에 처방하는데 오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음식을 하다가 가벼운 화상을 입으면 찬물로 화상 부위를 빨리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셀린이나 마취제 성분이 묻어 있는 화상 거즈를 붙이면 상처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화상 부위가 넓고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하면 응급 처치한 뒤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