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억5000만달러 '쇼군본드' 첫 발행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쇼군본드를 발행했다. 쇼군본드는 해외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외화(엔화 제외) 표시 채권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3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투자자 모집 등 채권 발행 실무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번 이마트 쇼군본드는 일본계 은행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만기도래 차입금을 갚기 위해 쇼군본드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상위 두 번째인 ‘AA+’다. 국내 기업 최초 쇼군본드는 2011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이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쇼군본드 발행 성공에 힘입어 국내 다른 기업도 일본에서 비교적 싼 이자로 외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채권 발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이마트는 3800억원 규모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연 3.55~3.6%에 발행했다. 이 영구채에는 이마트가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났을 때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콜옵션)이 붙어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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