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환자 9명으로 늘어

제주 60대 남성 유전자검사 양성…의심 신고는 106건

야생진드기를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제주 거주 62세 남성의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국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사례는 모두 9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4명, 강원 2명, 경북 1명, 경남 1명, 전남 1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제주 2명, 강원 1명, 경북 1명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울러 지난 11일 현재까지 파악된 SFTS 의심 신고 사례는 모두 106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SFTS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가 진드기인 만큼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예방 수칙을 종합하면, 우선 야외에서 활동할 때 긴 팔·바지 옷을 입고 양말 등을 신어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여야한다.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를 쫓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풀밭 위에 옷을 벗은 채 눕거나 용변을 보지 않고, 풀밭에서 사용한 돗자리도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통해 진드기를 없애고, 야외에서 입었던 옷과 양말 등은 꼭 세탁해야한다.

이미 2천명이 넘는 감염자가 확인된 중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는 5~8월에 가장 많고 농업·임업인들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특히 군·농업 종사자들은 여름철 내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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