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악재에 5일째 하락…亞 증시서 왕따

코스피 지수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5거래일째 하락했다.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하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02포인트, 0.73% 하락한 1362.0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가 소비심리 지표의 호전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1390선 위로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기관의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1400선에 접근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나온 북한의 강경 발언에 충격을 받고 하락반전했다.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개인마저 매도에 돌아선 탓에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세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27.96포인트(1.37%) 오른 9438.77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491.13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대만 가권지수도 3.10% 오른 6890.44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홍콩 정부가 168억 홍콩달러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급등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4.71% 오른 1만7791.45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11분 현재 1.60% 오른 2629.88을 나타내고 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00억원 순매수해 9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사자'와 '팔자'를 오가다 275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기관은 273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은 3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LG(6.57%), LG전자(5.61%), LG디스플레이(1.25%) 등 일부 LG그룹주가 기관의 러브콜에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1.54%),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5.07%), 삼성물산 현대건설(1.46%)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2.07%), KB금융, SK텔레콤, 현대자동차, KT(-4.75%), NHN(-4.01%), KT&G, 삼성중공업(-2.08%), 롯데쇼핑, 하이닉스(-4.17%) 등은 하락했다.

전쟁관련주인 무선통신업체 휴니드가 북한 리스크 부각에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유진투자증권이 롯데그룹을 인수된다는 소문에 6.22% 급등했다.

정부가 녹색기술 등 17개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2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자 관련주가 급등했다. LED관련주인 LG이노텍, 금호전기(4.18%), 2차전지업체인 삼성SDI(10.75%) 등이 급등했다. 이날 228개 종목이 오르고 593개 종목이 하락했다. 96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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