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키기' 동참 밀물..SK 임원 스톡옵션 행사

SK㈜ 전현직 임원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는 40만주 이상의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은행권에선 하나·신한·산업은행뿐 아니라 우리은행 등도 SK㈜ 자사주 7%를 매입하는 데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창근 사장 등 SK 전현직 임원은 최근 스톡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19일 일부 임원은 3만여주를 행사했으며 다른 임원들도 조만간 동참할 계획이다. 현재 행사가능한 스톡옵션은 김창근 SK 사장 1만2천5백주를 비롯해 유승렬 전 사장 2만주,미등기 임원 37만1천주 등 모두 45만2천5백주에 달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여부는 전적으로 개인 권리이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개입할 수 없다"며 "현재로선 몇 주가 행사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신한·산업은행이 SK㈜ 자사주 10.41% 가운데 7%를 매입키로 결의한 이후 우리 등 다른 은행들도 이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SK그룹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이 국민은행과 농협에도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개 은행이 참여하든 상관없이 자사주 7%를 은행별로 균등매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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