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전쟁랠리' 확산 .. 단기戰 기대

미국 및 유럽증시가 연일 상승하고 달러가치가 3개월만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전쟁랠리'가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쟁 후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전일대비 2백35.37포인트(2.84%) 오른 8,521.97로 마감, 올 1월초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주간 상승폭(8.4%)은 20년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전쟁의 약효는 유럽증시에서 더 강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지수는 지난 한주에만 13% 급등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증시도 '전쟁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달러가치도 연합군의 공세 강화에 비례해 강한 상승세를 탔다. 달러는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백21.88엔으로 1.6엔이 치솟으며 작년 12월13일(1백22.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내 유정파괴가 심각하지 않고, 연합군이 이라크유전을 대거 장악했다는 소식으로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물은 1.21달러(4.2%) 급락한 배럴당 26.91달러에 마감됐다. 작년 12월13일(27.20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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