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 계속가치 더 높아..회계법인 실사

지난 3월 최종부도 처리된 고려산업개발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려산업개발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은 최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가치가 5천173억원으로 청산가치 4천676억원보다 497억원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보고서는 고려산업개발의 부실원인을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출기업으로 선정된 현대리바트와 현대알루미늄을 무리하게 합병, 분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때문이라고 지적, 대주주 감자 등 책임논란이 일 전망이다. 보고서는 고려산업개발이 합병.분사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그룹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았지만 자금수지 상으로 1천635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회계상으로도 3천934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합병이 이뤄질 당시 현대그룹 관련 지분은 현대알루미늄 합병시 60.8%, 현대리바트 합병시 87.01%, 조사기준일 현재 50.75%로 회사정리법에 따를 경우 이들 주주의 주식 3분의 2 이상이 감자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고려산업개발은 오는 13일 열리는 1차 관계인집회 때 채무상환 등 회사정리계획안 제출을 명령받고 회사 측이 마련한 정리계획안이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경우 연내에 회사정리절차인가(법정관리인가) 최종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5월 신영통 현대홈타운 1, 2, 3차 아파트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개 현장 8천823가구의 공사를 재개한 상태라고 밝히고 김포 풍무리, 용인 보라1차, 인천 서창 등도 곧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