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평균단가 14년만에 5천원이하로

증시침체가 거듭되면서 증권거래소 시장의 주식 평균 매매단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거래된 주식의 평균 매매단가(거래대금/거래량)는 4천9백52원으로 지난 87년 이후 처음으로 5천원 아래로 떨어졌다.지난 16일엔 2천7백92원까지 급락했다.

1∼2월의 평균 매매단가는 각각 5천6백38원과 5천2백66원이었다.

그러나 3월엔 4천3백70원으로 떨어졌으며 이달 들어서는 4천2백43원을 기록했다.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으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관망세를 보여 대형 우량주들의 거래가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액면분할과 데이트레이더의 급증으로 증권거래세가 붙지 않는 저가주들의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가주가 많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보면 금융장세의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경기회복 등 주변 여건이 호전될 경우 이들 저가주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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