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전, 막판 엔화 따라 반등 1,275.60원 마감

환율이 초반 하락세에서 다소 낙폭을 줄이며 반전,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후장에서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높은 1,275.60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오전장 마감을 3분 남기고 상승반전했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뉴욕장 마감가보다 높은 수준인 119엔 후반대로 뛰어오른 걸 따라갔다.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한 환율은 1,27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는 양상이었다. 국내외 주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 등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1,27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인식 매수세가 포진, 환율하락을 저지했다. 역외세력도 이 선에서 매수에 나섰으나 추격매수에는 가담하지 않았다. 시장 수급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업체들은 기준율보다 낮게 환율이 지지돼 물량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270원 초반에 저가인식 매수세가 버티고 달러/엔 환율 상승이 막판에 환율을 끌어올렸다"며 "하나로종금 포지션 관련, 의견이 분분해 완전히 얘기가 되기 전까지는 방향을 잡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서도 1,275원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이 오후에도 120엔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별다른 재료가 보이지 않고 상승세를 유지할 만한 장세가 아니다"면서 "1,275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도 "달러/엔이 120엔을 넘지 않으며 1,272∼1,277원 사이 거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 낮은 1270원에 거래를 시작, 장초반 꾸준하게 하락폭을 넓히면서 1,27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69.3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내 결제수요로 인해 1,270원대를 회복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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