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문화생활] 가슴 저미는 젊은 날의 연시...사랑

"달빛이 비출 때마다/나는 아름다운 애너벨 리 꿈을 꿉니다/나는 아름다운 눈빛을 봅니다//그러기에 나는 밤이면/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생명이며 나의 신부인 그녀 곁에 눕습니다/나의 생명, 나의 아내/바닷가 그 묘지에/파도 이는 그녀의 묘지에"(포우 "애너벨 리" 부분) 사랑을 주제로 한 시집 "사랑의 뮤즈가 주는 장미 목걸이"(안혜숙편, 찬섬)가 출간됐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검은 비너스"로 불린 그의 연인 뒤바르에게 보낸 시를 비롯 유명 시인들의 주옥같은 연시가 모여 있다. 로렌스가 스물여섯살 무렵 서른한살의 유부녀 프리더와 사랑에 빠졌을 때쓴 시, 푸쉬킨이 유배지에서 절세의 미인 나탈리야를 그리워하며 쓴 "그 목소리", 괴테가 목사의 딸에게 바친 작품도 포함돼 있다. 작품마다 관련 뒷얘기들이 실려있어 시를 음미하는 맛을 더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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