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새영화) '중화영웅' .. 무술대결 볼거리

황당무계한 무술장면으로 채워진 영상무협지. 지난 20여년간 인기를 유지해 홍콩의 국민만화로까지 불리는 마영성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영화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내공을 쌓아 불의에 대항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불행한 운명의 주인공 화영웅의 행적을 따라간다. 무예고수 금오의 수제자로 입문하기 위해 집에 돌아와 짐을 꾸리려던 화영웅은 부모의 주검을 발견한다. 영웅은 살인자들을 찾아내 붉은 빛을 내는 신검으로 처단한 뒤 미국으로 도피한다. 미국에서 막노동꾼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던 영웅은 살인누명을 뒤집어쓴다. 그러나 사부가 보낸 가면무사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홍콩에서 건너온 연인 재유와 상봉한다. 그러나 행복은 잠깐. 사부 금오와의 결투에서 패한 일본무사가 영웅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댄다. 드라마 구조는 허약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창조해낸 무예고수들의 결투장면이 현란하다. 영웅과 일본의 다섯 무사들이 한밤중 차이나타운 뒷골목에서 벌이는 싸움,영웅과 일본고수가 자유의 여신상을 무대로 펼치는 내공대결이 볼거리. 특히 영웅의 사부인 금오와 일본고수가 빗줄기를 이용해 벌이는 운명의 한판이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배우들의 무예동작과 표정을 컴퓨터에 입력해 만들어낸 "디지털 배우"로 무협지속에서나 가능한 결투장면을 완성했다. "고혹자"시리즈와 "풍운"에 출연, 홍콩액션영화 최고스타로 떠오른 정이건이화영웅역을 맡았다. 최근 선보인 누드비디오로 주목받고 있는 서기가 영웅의 목숨을 노리는 일본무사중 하나로 나와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유위강이 메가폰을 잡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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