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걸프만의 긴장

전쟁은 원래 악재다. 그러나 불황기의 전쟁은 호재로 친다. 잉여 생산물을 처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1930년대를 휩쓴 세계대공황도 실은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게 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식시장은 걸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득실을 따지기에 바쁘다. 91년 걸프전쟁 때는 주가가 올랐다. 승리자를 알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당시엔 환율이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걸프전은 달러강세를 부추긴다. 외국인은 강세통화를 선호한다. 주식시장에 좋을 것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더 많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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