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12월3일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고3 학생들에 한해 조정할 수 없다고 24일 못 박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수능이 (당초 예정일보다) 2주 연기된 12월3일 시행한다"며 "사실은 준비하기에 넉넉치 않지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고사장 내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고 (특히) 자가격리가 되는 학생들에게 시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와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혹시 모를 또다른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내부적으로는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3 학생들의 경우 등교수업이 늦춰지며 올 수능이 N수생(재수 이상 수험생)에 비해 불리해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고3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모의평가를 치르는 과정에서 봤을 때 예년과 크게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본다"며 "난이도를 고3에 한정해 조정하겠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교 교육과정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교육과정 운영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될 것"이라며 "학교가 또래 및 교사 간 관계를 형성해 사회성을 키우는 곳이기도 해 대면 경험은 필요하다. (온라인 전환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 유 부총리는 "학력위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성역없이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이 먼저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과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응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