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감정원)
(자료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이 19주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공시가격이 급등한 지역에서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이 21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8일 조사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지난주(-0.09%)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지난주(-0.09%)에 비해 하락폭이 -0.08%로 줄어들었다. 다만 서울에서는 0.1% 하락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등 전반적으로 관망세 지속되고 있다"며 "단지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19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혓다. 지난해 발표된 9·13 대책이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단지는 하락세 진정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 작았거나 급매물 누적된 단지는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마용성'의 경우 낙폭이 확대됐다. 성동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4% 떨어졌고, 용산구(-0.15%)와 마포구(-0.05%)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시가격이 뛴 동작구 아파트값도 -0.24%로 하락했다. 강동구(-0.25%), 송파구(-0.18%), 강남구(-0.16%), 용산구(-0.15%), 서초구(-0.14%), 노원구(-0.13%) 등도 평균 이상으로 떨어졌다. 서울 23개 구에서 하락하지 않은 구는 종로구(0.04%)와 서대문구(0.00%) 등 2개 구였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0.08% 하락했고, 인천은 0.03% 내렸다. 지방 5대 광역시들도 하락세에 속속 합류했다. 전주까지만해도 상승 흐름이었던 대전은 이번 주에 0.02% 내렸고, 대구와 광주 역시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산(-0.08%)과 울산(-0.2%) 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0.1% 하락했고 서울은 0.11%, 경기도 0.13% 떨어졌다. 전국에서는 대구만이 0.07% 상승했고, 대전과 전남이 0.00% 변동율로 보합세를 이뤘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