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은행원 업무량 많긴 많다"… "배부른 소리" 냉소도
“단순업무와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고(高)스펙 직장인=은행원.”(네이버 아이디 jjin****)

지난 5일자 김과장 이대리 <빛바랜 ‘최고의 직장’, 은행원은 괴로워> 기사에 올라온 댓글이다. 이 기사는 영업점 창구에서 다짜고짜 화를 내는 진상 고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방 대리, 임직원 대출규제 때문에 역차별을 받는 김 대리, 카드·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가입 등의 영업 부담에 시달리는 이 과장 등 ‘신의 직장’으로 알려진 은행원들의 말 못할 고충을 담았다.

네티즌들은 “은행은 연봉과 복지는 좋은 대신 업무량이 많다. 그래서 요즘은 월급 적게 받고 적게 일하고 싶어 하지만 불가능하다”(네이버 아이디 ljy9****)며 공감했다. “과거엔 신의 직장, 미래엔 사라질 직업”(네이버 아이디 4con****), “은행원은 조만간 사라질 직업군 1순위”(네이버 아이디plut****), “은행 하는 꼴은 못마땅하지만 은행원은 불쌍하다”(다음 아이디 으응)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배부른 소리를 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아직도 은행원은 배부른 직장이다. 적어도 이 시대엔….”(다음 아이디 baolong) “어느 직업이든 다 그렇다.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jue1****) “주야 2교대 생산직 해봐라. 힘들다는 말 쏙 들어간다.”(네이버 아이디 esll****) “배부른 소리 하네! 연봉, 안정성, 대출, 솔직히 제1금융권 은행원이면 직장인 중에서는 상위 5% 안에 들지.”(네이버 아이디 vers****) “다른 일반 기업은 심해진 경쟁과 영업은 이미 일상화된 일.”(네이버 아이디 bumi****) 등의 지적이 나왔다.

연봉이나 근무환경을 고려할 때 여전히 최고 수준의 직장군에 속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금융업이 최고임.”(네이버 아이디 3705****) “명퇴금 받는 거 보면 아직까진 다닐 만하단 거다.”(네이버 아이디 diad****) “그래도 은행원은 신의 직장이다. 연봉 빵빵하잖아.”(백록담지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