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빅2'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 강화
국내 2위 정유회사인 GS칼텍스가 나프타 분해설비(NCC)와 폴리에틸렌(PE)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호황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석유화학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공장에 2019년 1월 착공을 목표로 각각 70만t과 50만t 규모의 NCC와 PE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비는 20억달러(약 2조2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NCC는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가공해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업종의 핵심 설비다. NCC에서 나온 에틸렌을 활용해 만드는 PE는 플라스틱 제품 원료로 쓰인다. GS칼텍스는 합작 파트너인 미국 쉐브론사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이사회를 열어 건설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시설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NCC 투자를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LG화학(220만t)과 롯데케미칼(214만t), 여천NCC(195만t), 한화토탈(109만t), SK이노베이션(86만t), 대한유화(80만t)에 이어 국내에서 일곱 번째로, 정유사 가운데서는 SK이노베이션에 이어 두 번째로 NCC를 보유할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