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올 하반기 코스피 상단으로 2600을 제시했다. 올해 랠리는 상승장의 초기 현상이란 해석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주가 상승 원인으로 달러 자산에서 비달러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에 주목한다"며 "과거 5년간은 달러 자산으로만 자금이 쏠려 들어갔지만, 달러가 약세 전환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유출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추천업종으로는 반도체와 금융, 추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5~8월 전략 업종은 자동차 음식료 산업재를 꼽았다. 여름 이후에는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주문했다. 특히 슝안특구 관련 산업재와 증권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내수주 추가 반등은 추경 효과에 달려있다"며 "올해 추경은 직접적인 세출확대의 비중이 높고, 저소득층 일자리 확충 및 여건 개선에 집중돼 있어 승수 효과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반기 전망의 위험 요인으로는 수출과 이익 동력의 연말 둔화, 미국과 중국의 공조 실패를 들었다.

최근 수출과 기업이익의 호조는 상당부분 가격 상승 영향이다. 그런데 이같은 기저효과는 연말이면 소멸된다는 것이다. 또 전망이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기반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이 '100일 액션플랜' 합의에 실패한다면 신흥국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다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반기 추천 종목으로는 한전KPS SK이노베이션 CJ E&M 현대그린푸드 현대제철 기아차 현대일렉트릭 등을 제시했다.
"상승장의 초기…하반기 코스피 상단 2600"-KB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